2007년 05월 31일
[책] 미친 뇌가 나를 움직인다 - 데이비드 와이너 & 길버트 헤프터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쓴 <인생 수업>을 보면 이런 사례가 나온다.
미드웨스트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한 간호사는 응급 환자를 후송해 오는 직원에게서 다섯 사람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오는 중이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심각했던 상황은 부상자 한 명이 간호사의 남편으로 밝혀지면서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
그들은 놀랍게도 화가 나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차 한대가 시골길에서 앞 차를 추월하려고 했습니다. 그라나 운전자들은 서로 양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잔뜩 화가 난 그들은 바로 옆에서 나란히 차를 달리며 서로를 추월하려 했습니다. 맞은편에서 또 다른 차가 달려오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 버렸습니다.- 인생 수업 中 -
이 사람들은 위험한 행동인 줄 알면서도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을까?
<미친 뇌가 나를 움직인다>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영역 욕구"가 다른 사람들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아마 영역 욕구의 정도가 7단계나 8단계쯤이 아니었을까.
제목만 보면 무슨 SF 소설 같은 느낌도 잠시들긴 하지만(생각해보니 소설 제목하고 어울리진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엄연한 심리학 서적이다. 책의 제목에 나오는 "미친 뇌"를 이너 더미(Inner Dummy)라고 부른다. 이너 더미란 프로이트가 정의한 본능적 욕구인 이드(Id)에서 얻은 힌트로 저자들이 새로 만든 말이다. 이너 더미에 숨겨진 다섯가지 욕구(권력욕구, 영역욕구, 성 욕구, 애착 욕구, 생존 욕구)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전개해 나간다.
이드는 외부세계에 대해 무지하며, 시간의 경과도 인식하지 못한다. 체계의 결여로 논리도, 이성도 알지 못하는 이드는 심각하게 대립하거나 상호모순적인 충동들을 나란히 함께 품을 수 있다. 이드는 전체적으로 쾌-불쾌 원칙에 따라 기능하며, 이드의 충동은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거나 타협된 만족을 받아들인다. 이드의 충동은 늘 인간의 주요 본능적 욕구들, 즉 성, 애정, 공격, 자기 보존 욕구의 즉각적인 만족을 얻는 것을 지향하며, 자아는 이런 이드에 제한을 가하는 기능을 한다.- 미친 뇌가 나를 움직인다 中 -
책의 중간중간 자신의 욕구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테스트도 마련되어 있다. 각각의 욕구별로 1단계부터 10단계까지의 욕구 정도가 존재하는데, 1단계쪽으로 갈 수록 욕구가 약한 것이고 10단계쪽으로 갈 수록 욕구가 강한 것이다. Paromix군도 테스트 해봤는데, 재미없게도 평범한 결과가 나와버렸다.
사람들은 자기 마음보다 오히려 자기 소유의 자동차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미친 뇌가 나를 움직인다 中 -
전문적으로 심리학을 전공하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좀 시시한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심리학에는 관심만 있고 아는 건 없는 Paromix군 같은 사람에게는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와 함께 추천해 주고 싶은 심리학 서적 되겠다. 자기 마음에 한발짝 다가가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보시길. :D
"Paromix"
# by | 2007/05/31 22:58 | ■□ 책 이 야 기 □■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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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심리학도들이 공부할 법한 어려운 책들까지는 아직 못 읽고 있고, 간단하게 소개해주는 입문서들을 몇권 읽었습니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나 <미친 뇌가 나를 움직인다>, <심리학의 즐거움> 같은 책들이 그런 책들이었죠.<괴짜 심리학>은 그런 책들 중에서도 순서상 가장 먼저 읽야할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 more
해월 님 //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 법이니까요머. 하하.^^
캐시 님 // 여유있는 주말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한번 읽어보세요. 재밌을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