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순간의 승부



사진은 일 초도 안되는 시간 안에 승부를 거는 처절한 싸움이다. 한번 실수하면 그 순간은 영원히 다시 오지 않는다. 특히 삽시간의 황홀은 그렇다. 잡념에 빠지면 작업에 몰입하기 힘들다. 눈앞에 펼쳐지는 황홀함은 삽시간에 끝이 난다. 그 순간을 한번 놓치고 나면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한다. 일 년을 기다려서 되는 거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기다려도 되돌아오지 않는 황홀한 순간들도 있다.


Paromix군은 낚시는 즐기지 않습니다만, 낚시꾼에겐 놓친 고기가 항상 더 크고 사진 찍는 사람에겐 카메라가 없을 때에만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온다고 하죠.

하지만 어떤 결정적인 순간은 카메라를 들고 있을 때에도 찾아온답니다. 카메라에 제대로 담을 수 없을 땐 그냥 마음속에라도 담아두는 겁니다. :D


"Paromix"

by Paromix | 2007/09/04 00:19 | □■ 작 은 생 각 ■□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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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지인 at 2007/09/04 00:34
런던에 있을 때 간판대신 옷을 걸어서 깃발처럼 휘날리게한 샵이 하나 있었는데.. 그 옷이 바람에 날리던 모습이 너무 예뻐서 멍-하니 한참 보다가 바람이 지나가고나서야 '아 찍어둘걸'하고 후회했던일이 있어요. 근데 그 장면은 이미 마음속에 사진이 되어서 언제생각해도 생생하게떠오르니 참 다행이예요 :)
Commented by 모범답안 at 2007/09/04 08:44
기억력이 나쁜 저는 , 보인 그대로 기억하기가 힘겨워서 언제나 스냅용으로 조그만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
Commented by PerhapsSPY at 2007/09/04 09:48
기록하는것에만 집중하다가 마음속에 남은게 없게되는 일은 없어야겠죠.
공연보는데 사진찍느니라 공연자체를 못봤던 생각이 나네요.
Commented by 혈류 at 2007/09/04 10:05
음~~~ 전 마음에 담아둘게요~~~ ㅎ 아직까지는.
Commented by Paromix at 2007/09/04 22:49
지인 님 // 그런 장면들이 많이 쌓여간다는 것.. 기분 좋은 일이죠??^^

모범답안 님 // 보인 그대로가 아니더라도 그 느낌을 기억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스냅 사진으로 담아두는 것도 좋고 말입니다.^^

스파이 님 // 저도 사진 찍느라고 농구경기를 하나도 못봤던 기억이 나는 걸요.^^

혈류 님 // 마음에 담아두는 것도 좋으니까요.^^
Commented by 제임스 at 2007/09/04 23:49
Paromix님, 도인 같아요.....

저도 가끔씩 사진에 담고 싶지 않을때가 있어요.
사진으로 담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인것 같아요.
마음으로 밖에 담을 수 없는.... 그럴때가....
Commented by Paromix at 2007/09/05 00:46
제임스 님 // 도인이라뇨.. 하핫;; 전 가끔 그냥 보고 있는게 좋을 때도 있더라구요. 굳이 남겨야겠다는 욕심이 없어지는 그런때.. 간혹 회사에서 창밖을 보고 있는데 노을이 지는 사이로 비행기가 지나가곤 하는데, 그럴 땐 그냥 마음속에 담아두는게 더 좋더라구요.^^
Commented by 海月 at 2007/09/05 15:02
카메라 들고도 안찍는 사람도 여기 있는데요, 뭘. ㅎㅎㅎ
Commented by Paromix at 2007/09/06 01:07
해월 님 // 하핫. 해월님다운 답변이세요.^^
Commented by 슈퍼노바 at 2007/10/08 22:39
저도 김영갑님 너무 좋아합니다...^^ 위의 꽃지 너무 좋습니다..
Commented by Paromix at 2007/10/09 21:57
슈퍼노바 님 // 저도 이책 읽고 좋아졌답니다.^^ 칭찬 감사드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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