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9일
[책]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 정민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요. 당연한 말입니다만 남들보다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겠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약간 부족할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무언가를 빨리 익히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거든요. 주어진 시간동안 남들보다 더 많은 지식을 얻는 것. 누구나 바라는 일이겠죠. (특히 paromix군은 그런 욕심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공부 비법에 대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인터넷을 돌아다녀 보아도 공부법이나 독서법에 대한 글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다산 정약용의 공부법(조금 더 넓게 봐서 책에서는 지식 경영법이라 부릅니다.)에 대해 정리해 놓은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입니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인 정약용은 다방면의 지식을 가진 전천후 지식인으로도 유명합니다. 수원 화성을 설계한 건축가이기도하고, 정치학자이기도 하면서, 철학은 물론 의학 서적까지 썼죠. 물론 지금보다 각각의 분야가 복잡하지는 않았지만 대단한 사람인 건 확실합니다.
정조가 갑자스럽게 죽고 유배 생활을 하면서 정약용이 남긴 저술만 수백권이라고 합니다. 책에 따르면 한 사람이 베껴쓰는 데만도 10년은 걸리는 분량입니다. (한문을 모르는 paromix군이 베껴쓰면 10년가지고도 안되겠군요.) 그것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저술이었죠.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은 정약용이 공부를 하고 책을 쓸 때 사용한 방법을 이용하여 쓰여져 있습니다. 10개의 큰 주제를 잡고 각 주제를 5개씩 세분화하고, 그것을 다시 4개로 세분화하여 정리해 놓았습니다. 책의 부제가 "다산치학 10강 50목 200결"입니다. 덕분에 목차만 봐도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쉽게 알 수 있죠. 50목은 각각 네 글자의 한문으로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 무협지에서 주인공들이 쓰는 초식 이름 같았습니다.^^
10개의 큰 주제만 잠시 소개해보죠.
1강 단계별로 학습하라
2강 정보를 조직하라
3강 메모하고 따져보라
4강 토론하고 논쟁하라
5강 설득력을 강화하라
6강 적용하고 실천하라
7강 권위를 딛고 서라
8강 과정을 단축하라
9강 정취를 깃들여라
10강 핵심가치를 잊지말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中 -
큰 주제이기 때문에 추상적인 측면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책의 분량이 두껍기 때문에(600페이지 정도됩니다) 세세한 내용까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paromix군이 시간되면 따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시한번 읽어볼겸 말이죠.^^
요새 기술문서를 볼 일이 많아졌는데, 이 책의 도움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기술 문서를 보다보면 이곳 저곳 참조한 문서들을 따라가며 읽어야 이해가 되죠. 사방에 널려있는 정보들을 정리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게다가 paromix군이 원래 기술문서를 꼼꼼히 안보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그런 습관도 버리게 되고 말이죠.
보너스로 역사 공부까지 되었으니 책 값은 뽑고도 남았겠네요.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 분이시라면 책 두께에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한번씩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D
"Paro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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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1/29 01:37 | ■□ 책 이 야 기 □■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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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푹 젖어야 책과 내가 융화되어 하나가 된다. 푹 젖지 않으면, 읽으면 읽는 대로 다 잊어버려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이 별 차이가 없다.-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中 -푹 젖는 경지에까지는 못 오르더라도 읽은 내용이 너무 빨리 마르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더 몰입해서 독서를 해야겠죠. :D"Paromix ... more
스팟 님 // 스팟님께도 잘 맞을 것 같은 책이랍니다. 꼭한번 읽어보세요.^^
중간에 나누어서 분류하고 다시 합친다는 말씀이 리팩토링과 같다는 생각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
책에 나온 얘기 중에 '습관처럼 적고, 본능으로 기록해라'라는 말이 참 인상깊었고 책을 읽을 때는 먼저 주관이 서야한다는 것이 제 독서 습관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조만간 마지막 장까지 덮을 날을 고대해 보고 있습니다.
요샌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즐거운 비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