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08일
[책] 뉴욕의 프로그래머 - 임백준

일단 저자 서문부터 살펴보자.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에 비해서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열정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프로그래머들이 잠시 머리를 식힐 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었다.
<중략>
좋은 소설을 읽고 영감을 받은 날에는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이 씽씽 날아다니며 좋은 코드를 만들기도 했다. 자기연민에 빠진 나머지 지루한 소리만 늘어놓는 사람의 글을 읽으면 내 기분까지 가라앉아서 프로그래밍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모쪼록 나의 소설을 읽은 독자들은 전자에 해당하는 상쾌한 기분을 맛볼수 있기를 희망한다.- <뉴욕의 프로그래머> 中 -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딱 이런 마음가짐으로 읽으시면 될 듯하다. 새로운 내용을 배울 것이 있는 책이라기보다는 프로그래밍 세계를 무대로한 무협지를 보듯이 읽는 동안 즐거운 것으로 만족하면 되겠다. 덤으로 새로운 의욕까지 생겼다면 이 책으로 얻을 수 있는 건 다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뉴욕의 프로그래머>는 미국생활 5년차인 30대 초반의 한국인 프로그래머(딱 임백준님이다) 영우를 중심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긴박한 버그가 생기고 침착하게 잡아내고, 새로운 고수를 만나 의욕을 불태우고.. 프로그래머라면 많이 겪어봤을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풀어내고 있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읽는 동안 긴장감이 없다.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왠지 에세이의 느낌이 강하게 묻어나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저자인 임백준님은 글을 잘 쓰기로 소문이 나신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역시 문학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교훈을 남겨준다. (그런거보면 <The Goal>같은 명작을 쓴 엘리 골드렛의 능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머리가 아픈날 잠깐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뉴욕의 프로그래머>를 펼쳐보시길 바란다. :D
"Paromix"
이글루스 가든 - 한달에 책 5권씩 읽기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임백준 『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 나는 코더에 지나지 않았다. by 저공비행사
- 1%의 영감과 99%의 노가다 - 프로그래밍 by 시즈하
# by | 2008/04/08 00:06 | ■□ 책 이 야 기 □■ | 트랙백(1) | 핑백(2)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뉴욕의 프로그래머
인터넷 서점에서 저자 '임백준'으로 한번 검색해보라. 다수의 번역서과 함께 저자로서 당당히 이름을 건 책들이 보인다. 프로그래머를 위한 프로그래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들이다. 가끔 개발자 모임에 나가면 프로그래머로서 살아가는 이들과 나누는 대화가 어찌나 재밌는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수다를 떤다. 일방적으로 듣는 단점은 있지만 임백준님의 에세이가 그런 갈증을 해소해준다. 근데, 좀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이 책을 과연 소......more
... 행된다는 사실을 겉으로 드러내는 증거일 뿐이다. 이렇게 엉망진창인 것들은 프로그램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프로그래머 주변에 쌓이는 것이다.- 앨런 울만, <뉴욕의 프로그래머>에서 재인용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D"Paromix" ... more
... 아마추어 프로그래머는 1킬로바이트 안에 1000바이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프로그래머는 1킬로바이트 안에 1024바이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뉴욕의 프로그래머>에서 재인용 -설마 정말 그렇지는 않겠죠?^^세세한 세부 내용까지 깊이 파고들어 갈 수 있는 능력이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