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박훈규 오버그라운드 여행기 - 박훈규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많이 다니지는 못하는 형편에 다른 사람들의 경험이라도 간접 체험을 해보고자 여행기를 꽤 자주 읽는 Paromix군입니다. 날도 좀 더워지고 여행 한번 갈 때도 됐고 하니 여행기 한편 안 읽을 수 없겠죠.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음악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VJ (Visual Jockey)로 활동 중인 박훈규의 <박훈규 오버그라운드 여행기>를 읽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처럼, 참 독특한 여행기죠.


책을 펼치면 영국의 런던에서 출발하여 아일랜드의 더블린까지 15개 도시를 여행하며 느낀 감상(여행기니 일단 글이 빠질 수 없죠^^)과 함께 컬러풀한 사진, 거기다 저자가 직접 그린 스케치들이 펼쳐집니다. 글을 읽으면서 이것 저것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겁니다.

디자이너인 저자답게 각 도시에 숨겨져 있는 예술 작품이나 건축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그러고보니 건출물들은 숨겨져 있지 않군요) Paromix군이 같은 장소에 있었다면 그냥 흘려보냈을 모습들이었을 것 같은데, 저자의 풍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디자인 작품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살아납니다. 특히나 길거리에서 스쳐지나갈 수 있는 그라피티나 스텐실 작품들에 대한 배경 설명은 꽤 흥미롭더라구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많이 알아야 조금이라도 더 즐길 수 있는 것은 사실이겠죠.

책이 꽤 두꺼운 것에 비해서 책장이 잘 넘어가는 책입니다. 모르는 예술가들의 이름이 꽤 자주 나오기 때문에(Paromix군은 거의 대부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죠), 약간씩 헤매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저자가 나름데로 잘 풀어서 써주고 있기 때문에, 속도가 붙으면 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책에 나온 도시에 갈 일이 생길 때 한번쯤 다시 읽어보면서 정리좀 해가지고 가면 도움이 될 법합니다.

내가 사진을 찍는 건 스쳐가는 일상과 인연을 맺는 것이다.
내가 글을 쓰는 건 그 인연들과 만남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고,
내가 그림을 그리는 건 잠자는 나의 감성을 끄집어내어 현재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고,
내가 디자인하는 건 사진찍고, 글쓰고 그림 그린 것들을 가방에 담는 것이고
내가 여행을 떠나는 건 그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떠나가는 것이다.

- <박훈규 오버그라운드 여행기> 中 -

아 여행가고 싶어라. :D


"Paro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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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omix | 2008/05/26 22:10 | ■□ 책 이 야 기 □■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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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알토랑-onnurie at 2008/06/02 17:43

제목 :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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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5/27 08:2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aromix at 2008/05/27 23:24
1. 저것도 지식인에 물어보면 나오려나요?^^
2. 전 자도자도 졸린 이유가 뭘까요.
3. 고생 많아요.^^
4. 나야 좋지요. 다음번에 한번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5. 나도 마찮가진데요머.^^
6. Me,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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