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11일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철학적 에세이가 이렇게 이해하기 쉽고, 많이 공감이 가게 되는 것도 드문 일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읽은 알랭 드 보통의 책은 다들 어려웠거든요. (<여행의 기술>도 그렇고 <행복의 건축>도 그랬죠) 그래서 약간의 부담은 가지고 집어 들었습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약간의 기대도 함께 말이죠.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입니다.

사랑의 가장 큰 결점 가운데 하나는 그것이 비록 잠시라고 해도 우리에게 심각한 행복을 안겨줄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중 -
알랭 드 보통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한가지 주제에 대한 고찰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 냈습니다. 제목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주제는 사랑이죠. (벌써부터 두근거리시지 않나요? 아님 말구요)
클로이라는 아가씨를 만나 설레이고,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헤어지는 일련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철학책이라기보다 한편의 소설 같다고나 할까요. 그런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들을 편안하게 풀어냅니다. 물론 가끔은 작가의 이야기가 이해가 안되기도 하지만 공감가는 부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것은 상대가 따분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따분한 사람은 나 자신이 되고 만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中 -
알랭 드 보통이 쓴 첫 번째 책입니다만, 제가 읽은 책 중에는 가장 괜찮은 것 같습니다. (작가 개인적으로는 그리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겠지만요.^^) 결론이 뭔가 마음에 안든다는 점만 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사랑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사색을 해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D
"Paromix"
이글루스 가든 - 한달에 책 5권씩 읽기
# by | 2008/07/11 00:26 | ■□ 책 이 야 기 □■ | 트랙백 | 덧글(1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푸루죽죽한 그 칙칙함이란... 남에게 추천 받지 않았다면 절대 열어보지도 않을 그런 표지였죠.
이쁘게 바뀌니 좋네요.
책속에 담긴 사랑은 하나같이 다 맞는 말이고 올바른 관점을 지향 하는데, 현실로 나온 사랑은 왜 그런 것인지..